고된 하루를 보낸 뒤 퇴근길에 슬슬 배가 고파온다. 밤에 음식을 먹는 게 부담도 되고 해서 집 앞 슈퍼에 들러 감자 스낵을 하나 집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텔레비전을 켜고 감자 스낵을 하나씩 먹는데 이상하다. 한 봉지를 다 비웠는데도 먹은 것 같지가 않다. 이는 감자 스낵이 공복감을 증폭시키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배고플 때 먹으면 더 배고파지는 7가지 음식을 알아보자.
짭짤한 스낵(가염 스낵)
플로리다대학교 맥나이트 뇌 연구소에서 수행된 한 연구는 소금이 마치 가벼운 아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금은 우리가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하고, 살찌게 한다.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제임스 박사는 “소금은 우리의 뇌를 자극해 더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하고 식욕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우리가 갈증을 느끼도록 유도해 가당 음료나, 술 등을 더 마시고 싶게 만든다”고 말했다.
따라서 감자칩과 같은 짭짤한 스낵은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답이다. 습관적으로 먹지 않도록 하고, 술집에서도 과자가 담긴 그릇 앞에 앉지 말아야 한다.
인공감미료
예일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설탕과 달리 인공감미료는 공복감을 줄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가 고플 때 인공감미료가 첨부된 음식을 먹더라도 배고픔이 줄어들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설탕을 많이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 먹어야한다면 되도록 아가베 시럽이나 꿀 등 자연에서 추출되는 당분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흰빵과 파스타
정제된 밀로 만든 음식에는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흰빵과 파스타는 높은 혈당지수를 갖고 있는데 이는 이 음식들이 빨리 소화되고 당으로 변환되며 우리의 몸이 보다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함을 의미한다. 학계에서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식욕이 증가하고 단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싶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식이섬유나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술
술은 무척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지만 우리는 술을 마시고 나면 깊은 공복감을 느낀다. 그 이유는 술이 우리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감각을 무디게 하기 때문이다.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술에 취한 사람들은 통제력을 잃고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포만감을 느끼지 못했다.
MSG(인공조미료)
치킨너겟, 가공육, 통조림 음식 등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MSG는 과체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임상영양학저널은 MSG가 시상하부에서 식욕을 담당하는 부분을 교란시켜 우리가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가공식품
케잌, 칩, 피자, 초콜렛의 공통점은 매우 달고 맛있다는 것 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다. 고혈당 음식이라는 것이다. 가공이 많이 된 식품은 보다 자극적인 맛으로 우리의 뇌를 더 자극해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원하도록 한다.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천연식품의 밋밋한 맛보다 가공식품의 자극적인 맛을 보다 더 기억하게 되고 원하게 된다.
되도록이면 가공식품보다는 천연식품을 섭취하는 게 건강에 좋다.
주스
주스에는 많은 양의 당분이 포함돼 있는데 혈당이 올라가면서 자연적으로 공복감을 더 느끼게 된다. 과일은 주스로 섭취하는 게 아니라 과일 자체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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