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간판 바꿔 다는 ‘한 때’ 인기 음식점들

입력 : 2016-02-05 17:23:23 수정 : 2016-02-15 14:12: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자료 = 와바 진주가호점>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낡고 철 지난 판매 품목을 새롭게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연말, 경남 진주에서 운영되던 모 프랜차이즈 빙수 카페 가맹점 두 곳은 이틀 간격으로 각각 탭하우스 와바 진주가호점과 탭하우스 와바 진주하대점으로 매장 간판을 바꿔 달았다. 1층 자리의 165m2(50평) 크기 매장과 2층의 116m2(35평) 크기인 두 매장 모두 빙수와 더불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객단가를 높일 수 있으면서도 기존 인테리어에서 큰 변형을 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업종 변경 창업 아이템을 찾아 나선 운영주들은 탭하우스 와바로 업종변경 창업을 진행했다. 변경 이후 두 곳 모두 호프 비수기인 1월에도 평균 일 매출은 최소 몇배 이상 치솟았다.

탭하우스 와바 관계자는 “수제 맥주를 비롯한 세계 맥주는 다양한 맛의 맥주를 접해온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 덕분에 반짝 유행을 넘어 대중성을 확보해 가고 있는 상태다. 최근 업종변경 창업을 문의해오는 창업희망자들 대부분이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적절한 업종변경 창업 아이템은 평균 월 매출 증가로도 이어진다. 10년 이상 된 치킨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던 50대 초반의 최 모씨는 같은 자리에 통닭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늘통닭 송파점을 오픈해 1년 가까이 운영해왔다. 최씨는 업종 변경 창업 당시 노후된 기존 브랜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치킨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관리에 소홀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옛날식 통닭부터 치즈밥통닭, 콘치즈닭 등 이를 활용한 각종 신메뉴를 발빠르게 선보이고 카페형 인테리어를 적용한 오늘통닭으로 다시 한 번 창업에 도전했다. 그 결과 오늘통닭 송파점은 현재 기존 매장보다 2배가 훌쩍 넘는 월 평균 5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진자료 = 이바돔감자탕 매장 내부>


이처럼 곳곳에 숨은 업종 변경 창업 니즈를 간파한 일부 브랜드는 업종 변경 창업 희망자들을 염두에 둔 가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바돔감자탕, 이바돔외식패밀리, 제주도야지판 등을 운영하는 ㈜이바돔은 점포개발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바돔 점포개발 전문 컨설턴트팀이 20년 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통해 가장 특화된 입지를 찾아준다. 업종 변경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임대차 및 개설 관련 법안이기 때문이다. 자가 매장이 아닌 전,월세 매장일 경우 임대 기간과 집기 및 인테리어 변경에 따라 다양한 제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바돔은 이와 더불어 바뀐 업종에 빠르게 적응 할 수 있도록 이바돔 아카데미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한다.

최근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한 오리 요리 전문 브랜드 OK능이마을은 업종 변경 창업 희망자들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매장과 밑준비를 마친 원재료를 자사 공장에서 매장으로 직배송한다. 전처리가 중요한 오리 요리의 특성상 외식업이 익숙지 않을 예비 창업자는 물론 초보 창업자들을 배려한 시스템이다. OK능이마을은 닭&오리 전문 육가공 업체인 ㈜모리푸드의 외식 브랜드로 능이버섯과 오리고기를 활용한 오리백숙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업종변경 창업은 최후의 수단이자 또 다른 기호의 수단이다. 장기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철저히 시장 조사를 한 후에 바탕이 튼튼한 아이템을 고르는 일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뉴스팀 fn@segyefn.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