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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상공 여객기 폭발로 구멍, 알샤바브 테러인 듯"

입력 : 2016-02-04 11:14:01 수정 : 2016-02-04 11: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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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상공 3천m서 폭발로 동체에 구멍이 뚫려 3명의 사상자를 낸 여객기 사고가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 사고 조사단이 알샤바브를 이번 사고의 배후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 현재까지 알샤바브를 비롯해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날 지부티 국적기인 다알로항공 여객기가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15분 뒤 1만 피트(약 3천48m) 상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오른쪽 날개 부근 동체에 큰 구멍이 났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구멍 밖으로 빨려나가 숨졌으며, 다른 승객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비행기는 이륙한 공항에 다시 비상착륙했고 승객과 승무원 74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말리아 항공 당국은 외국 전문 기술진 등을 포함한 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초기 감식 결과 기내에서 TNT 폭약이 터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오류 가능성이 있어 조사단은 추가 감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기내에 비치된 산소통이 폭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산소통은 폭발보다는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사고 당시 여객기 사진을 보면 산소통이 놓여 있는 패널 부근이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예비 조사 결과를 이번 주말쯤 발표할 전망이다.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알샤바브는 최근 수년간 소말리아 주요 도시에서 밀려났지만, 여전히 소말리아 일부 지역과 이웃 케냐를 넘나들며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알샤바브 조직원 5명은 지난달 21일 모가디슈 해변 식당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아프리카연합(AU)군 기지를 공격·점령하는 과정에서 케냐 군인을 100명가량 사살하고 무기와 군용차량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알샤바브는 2013년에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에 테러를 가해 67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작년 4월에도 북동부 가리사 대학교 테러 공격으로 148명을 숨지게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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