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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황정민-강동원의 유쾌한 강강술래 '놀라운 케미'

입력 : 2016-02-01 18:43:42 수정 : 2016-02-01 1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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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은 황정민과 강동원의 즐거운 강강술래다. 이 작품은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사기꾼 한치원(강동원)과 친구가 될 수밖에 없는 독특한 상황을 통해 한바탕 유쾌한 판을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변재욱은 검사 일을 하던 당시 취조하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로 15년 형을 받고 수감 됐다. 그로부터 5년 후 사기꾼 한치원이 수감생활을 함께 하면서 그가 재욱을 구원해줄 유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그렇게 검사와 사기꾼의 흥미진진한 강강술래가 시작된다.

사실 '검사외전‘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검사가 판을 짜고 사기꾼이 움직이는 기발한 설정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법정과 감옥을 영화적 배경으로 그려내 범죄오락영화의 풍미를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살인누명’-‘복수’-‘법정’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결코 진부하게 풀어나가지 않았다는 것. 이는 영화 속 진지한 상황과 무게감을 캐릭터의 생동감으로 아울렀기에 가능했다.

변재욱은 수감된 이후 교도관들뿐만 아니라 죄수들의 법적 문제까지 해결해 주며 ‘영감님’으로 추앙받는 경기에 오른다. 그동안 황정민은 상당부분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으나 ‘검사외전’ 속 그의 면모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속 그의 노골적이지 않은 은근한 극의 톤을 배가시키면서 분위기를 잘 녹여내고 있다. 

한치원은 변재욱의 수감 시절과 맞물려 등장하면서 다소 진지했던 스토리에 환한 빛을 비추고 있다. 강동원은 극중 허세스러운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으로 분해 첫 등장부터 껄렁껄렁하고 자신감에 가득찬 면모를 내비친다. 자신을 펜실베니아 주립대 유학생으로 소개할 만큼 위풍당당하나 어딘가 허술한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강동원은 지금까지 캐릭터를 통해 봐온 그의 모습 중 가장 유쾌하다. 강동원 극중 첫인상부터 본격적으로 관객들에게 쉼 없이 발랄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답게 스치는 모든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진다. 처음 본 여자와 애정전성을 이어가려는 갖는 것은 거의 습관처럼 보인다. 올바른 행실이 없는 청년이나 희한하게 밉지는 않다. 이는 강동원이 능글맞게 자신의 캐릭터를 잘 표현했기에 가능했다.

더불어 '검사외전'은 극의 전개 역시 속도감있게 진행돼 박진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을 찌르는 황정민의 대사 전달과 강동원의 위트있는 매력이 불꽃을 더한다.  무엇보다 영화 말미 법정 장면은 극의 정점을 이룬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케미'를 정점으로 드러내는 대목. 변재욱의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원과 그로부터 증거를 건네받아 변론하는 재욱은 카리스마는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이로써 ‘검사외전’은 케이퍼 필름과 버디무비의 진면목을 예고하고 있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첫호흡이란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 충분하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캐릭터들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검사외전'이 설 연휴를 맞는 극장가에 어떤 독보적인 즐거움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 3일 개봉.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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