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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 싶었어요"…中 소년의 잊지 못할 새해 선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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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27 11:01:42 수정 : 2016-01-29 16: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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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어오겠다며 집 떠난 아버지를 못 본 지 3년이 지났다. 중국 쓰촨(四川) 성 베이촨(北川) 현에 사는 리앙은 타지에 부모를 보낸 아이 중 한 명이다. 소년은 조부모의 보살핌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리앙이 다니는 학교와 마을 측이 준비한 새해 이벤트에서 소년은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리앙의 앞에는 큰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보기에도 상자는 꽤 컸다. 다른 친구들은 테디 베어 인형 등 장난감을 받았는데, 오직 아버지가 보고 싶던 소년은 뭐가 나오더라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상자를 연 리앙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안에는 3년여 전 집을 떠난 아버지가 쪼그리고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안은 부자(父子)는 한동안 떨어질 줄 몰랐다. 아버지 얼굴에서 체온을 느낀 리앙은 수줍은 듯 미소 지었다. 현장에 모인 60여명의 아이들은 리앙과 그의 아버지가 껴안은 모습을 지켜봤다.


중국 CCTV에 따르면 부모가 돈 벌러 타지로 떠나면서 쓸쓸히 자라는 아이만 600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중국 전체 아이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이들은 대개 조부모나 지자체의 보살핌을 받는다.

한편 리앙의 아버지가 아들과 얼마나 함께 있었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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