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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비노슈와 케이트 블란쳇, 세기의 여배우들이 옵니다

입력 : 2016-01-26 10:15:01 수정 : 2016-01-26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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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줄리엣 비노슈와 호주 출신 할리우드 톱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비슷한 시기 극장가 맞대결을 벌인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감독 피에로 메시나)의 비노슈에 이어 2월4일 찾아오는 '캐롤'(감독 토드 헤인즈) 블란쳇이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

이 두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낸 비노슈와 블란쳇은 오랜 시간 세계적 거장들의 '뮤즈'로 사랑받은 주인공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베를린, 베니스 및 아카데미 트로피까지 거머쥔 '시네마의 여제' 비노슈가 선보이는 신작으로, 부활절에 돌아오기로 한 남자를 기다리는 두 여인의 비밀스런 기다림을 그린 작품이다.

비노슈는 차마 꺼낼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안나 역을 맡아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눈빛으로 슬픔과 절망, 상실과 회한, 체념 등의 감정들을 오롯이 표현해냈다.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랑데부'에서 시골에서 올라온 배우지망생 역을 도발적인 연기로 표현해내며 유럽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비노슈는 이후 '나쁜 피'(1986), '퐁네프의 연인들'(1991)에 연이어 출연해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레오 까락스의 뮤즈로 등극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미카엘 하네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허우 샤오시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신작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그녀의 고혹적 아름다움과 함께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얼굴과 마주하게 해준다.

블란쳇의 '캐롤'은 성소수자의 얘기로 예비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서 블란쳇 역시 비밀을 간직한 매혹적인 여인 캐롤로 분해 다채롭고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호주의 국립극예술학원에서 연기를 시작한 블란쳇은 영화 '파라다이스 로드'(1997)로 장편영화에 데뷔, 엘리자베스 1세를 연기한 '엘리자베스'(1998)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이후 '에비에이터'(2004), '블루 재스민'(2013)으로 각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모두 거머쥐며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자리에 올랐다. '아임 낫 데어'(2008)에 이어 다시 한 번 토드 헤인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캐롤'에서 그는 복잡한 감정의 깊이와 심경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연기,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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