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 대표 배우 강동원이 이번에는 '꽃미남 사기꾼' 연기로 스크린을 휘저었다.
강동원은 2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제작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쳐스, 제공/배급 쇼박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사기꾼 연기 뒷이야기를 밝혔다.
'검사외전'은 취조 중 피의자를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교도소에서 사건의 키를 쥔 '꽃미남 사기 전과 9범' 한치원(강동원)과 함께 누명을 벗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범죄 액션 오락영화다.
극 중 입에서 내뱉는 말마다 거짓말에 허세 투성이인 한치원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한 강동원은 이날 "워낙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시나리오에 충실했을 뿐이다. 좀 더 재미있게 연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단 아쉬움도 든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평했다.
한치원이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이라고 속이며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평소 외국인 친구들이 말하는 걸 보며 참조했다고.
특히 강동원은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춤실력'도 공개했다. 극 중 변재욱을 위기에 처하게 한 우종길(이성민 분)의 국회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서 국적불명 '막춤'으로 관객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이날 강동원은 해당 춤 장면에 대해 "춤을 좀 배워서 갔는데, 현장에서 이런 저런 의견이 갈려서 그냥 막춤으로 다시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검사외전'은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 이일형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쳐스가 공동제작했다. 내달 3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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