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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갑갑한 전주동물원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

입력 : 2016-01-18 15:40:22 수정 : 2016-01-18 15: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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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유일의 전주동물원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고 자연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난다.

전북 전주시는 그동안 콘크리트와 좁은 창살에 가둬 전근대적 전시를 해온 전주동물원에 2018년까지 총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물과 인간이 상호 공존할 수 있는 ‘생태숲동물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동물원은 12만6,000㎡ 부지 내 23개 동물사에 포유류와 조류 총105종(604마리)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8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건립된지 40여년이 돼 시설 노후화와 밀집전시로 관람객들의 요구에 부흥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동물원 콘크리트와 철장시설물을 최대한 제거하고 동물별 서식환경에 부합하는 풀과 나무, 꽃 100여종을 심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동물 배치는 대륙과 종별로 구분하되 10개 구역으로 나눠 분산시키기로 했다.

생태숲동물원의 대표종으로는 전주 도심하천으로 돌아온 수달(천연기념물 제33호)을 선정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종 번식을 위한 ‘종보전동물숲‘에는 시베리아호랑이의 서식환경을 꾸민다. ‘기린지‘ 주변에는 자연과 동물이 더불어 살던 과거 우리나라 농촌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토종동물의 숲‘도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수달과 스라소니, 고라니, 늑대 등 동물이 서식한다.

전주동물원에서 맨 먼저 만날 수 있는 곰의 방사장은 활동성을 최대화 하는 순환형으로 조성하고 관람동선을 방사장 안으로 만들거나 조망공간, 관찰데크를 통해 생생한 관람 및 체험을 돕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전주동물원 내 동물병원의 동물 치유는 물론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동물원으로 타바꿈되면 생명의 존엄함을 체감하고 생물 다양성과 자연 생태계를 배우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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