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국가(國歌)’를 지정할지에 대한 검토를 요구하는 의안에 동의했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으로 구성된 연합왕국(UK)이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영국의 국가는 ‘하느님, 여왕을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이다.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영국이 출전할 때 연주되는 국가다. 그러나 월드컵 축구대회나 럭비대회 등 일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선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이 개별 출전해 경쟁한다. 그때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대표팀이 나오면 ‘스코틀랜드의 꽃(flower of Scotland)’과 ‘나의 아버지의 땅(Land of My Fathers)’이 울려 퍼진다. 이 곡들이 사실상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에 잉글랜드 출신의 토비 퍼킨스 하원 의원(노동당)이 의회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이 출전하는 스포츠 경기에서부터 ‘하느님, 여왕을 지켜 주소서’를 대체하는 UK 국가를 사용하자는 의안을 발의했다. 이에 하원은 표결을 벌여 오는 3월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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