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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파이 처형’ 동영상에 英 경악

입력 : 2016-01-05 19:46:18 수정 : 2016-01-05 2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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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지하디 존’ 등 영국인 가능성
‘꼬마 대원’ 6살짜리 英 아동 추정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 스파이 5명을 처형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 2명이 영국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영상 속 ‘꼬마 대원’(사진)이 여섯 살에 불과한 영국 소년으로 추정되면서 영국인들이 경악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조롱한 뒤 인질들을 살해해 ‘제2의 지하디 존’이라는 이름이 붙은 남성 대원은 과거 런던 동부에 살던 싯다르타 다르(32)와 “매우 유사하다”고 그의 가족들이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다르는 힌두교도로 자랐으나 10여년 전 이슬람 출신 여성과 결혼하면서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아동 놀이기구 판매원으로 일하던 그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히 적용하자고 주장해 현재 불법 단체로 규정된 ‘알무하지룬’의 주요 멤버로 참여했다가 2014년 9월 체포됐다. 음성분석가들은 그가 알무하지룬에서 발언한 음성 파일과 IS 배포 동영상을 비교한 결과 “서로 유사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르의 여동생은 “정말 믿기 어렵지만 오빠인 것 같다. 그의 목소리처럼 들린다”고 했다. 다르는 최근 보석으로 풀려나자마자 부인과 자녀 4명을 데리고 프랑스를 거쳐 시리아로 넘어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동영상에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한 아이는 런던 동남부에 살던 여성 지하디스트 그레이스 데어(24)의 아들 이사 데어로 보인다고 그레이스의 부친이 밝혔다. 그레이스 데어는 2012년 시리아로 떠나 IS 대원과 결혼해 ‘지하디스트 신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18개월 전에는 AK 자동소총을 든 아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는데, 사진 속 아이가 이번 동영상 속 아이와 외모가 매우 닮았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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