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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섬에서 모래보아뱀이 발견된 까닭은

입력 : 2016-01-02 13:00:11 수정 : 2016-01-02 1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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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은 해전에 앞서 적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뱀을 사용했다고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생물학 전문저널 ‘Acta Herpetologica’ 최신호(지난달 31일자)에 남부 시칠리아 리카타에서 모래보아뱀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래보아뱀은 지난 80년 동안 시칠리아섬 공식 기록에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모래보아뱀이 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과학자들은 시칠리아섬에 모래보아뱀이 유입된 시기를 고대쯤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당시 시칠리아섬은 그리스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시칠리아 리카타는 고대 그리스가 기원전 5세기와 기원후 4세기쯤 벌인 고대 해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모래보아뱀은 시칠리아섬에 정착하게 된 고대 그리스인이 종교와 전투 목적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안사통신에 “고대 그리스인은 해상 전투에 앞서 혼란과 공포를 일으킬 요량으로 뱀을 잔뜩 실은 발사체를 적의 배에 쏘았다”며 “대개 독을 제거한 독사를 주로 사용했는데, 모래보아뱀도 흔히 사용된 뱀 종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리카타에서 모래보아뱀 6마리를 발견했는데, 이중 세 마리는 차에 깔려 숨졌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모래보아뱀이 수십세기 동안 시칠리아섬에 살고 있었지만 이 뱀이 주로 야행성인데다가 땅밑에 주로 살고 위장술이 뛰어나 그동안 그 흔적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 뱀은 그리스가 있는 발칸반도와 북부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도 발견되는데, 길이는 50㎝ 정도이고 주로 도마뱀이나 생쥐, 달팽이들을 잡아먹고 산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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