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사장 "LG만의 차별화된 스마트가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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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물인터넷(IoT) 에코시스템. 자료=LG전자 |
#2. LG전자의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는 지그비(Zigbee)·무선랜(Wi-Fi) 등 다양한 무선 통신기술을 지원해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 스마트 가전들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알림 기능도 유용해 세탁이 끝나면 화면과 음성을 통해 “세탁이 완료됐습니다. 세탁물을 꺼내세요”라고 가전제품의 상태에 맞춰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또 구글 캘린더에 입력한 식사약속, 자녀 데리러가기, 병원진료 등도 일정에 따라 미리 상기시켜줘 편리하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전기·전자산업을 대표하는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IoT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의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둔 TV를 통한 IoT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강점인 가전부문에 IoT 역량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사물인터넷 관련 액세서리와 서비스 협력을 기반으로 ▲집안 상태를 확인하고 외부인의 침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에너지 소비량 모니터링 및 절전 사용을 안내해 주는 ‘에너지’ ▲실내 온도와 습도 등을 감지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 케어’ ▲스마트씽큐 센서와 허브 기반으로 스마트 가전을 경험할 수 있는 ‘사용 편의’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 4종을 먼저 선보이고, 향후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를 새로이 선보였다.
기다란 모양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원하는 홈 게이트웨이 ▲가전제품 상태뿐만 아니라 일정, 날씨 등의 유용한 정보를 3.5인치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하는 알림 센터 ▲음악을 들려주는 프리미엄 스피커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을 통해 스마트씽큐 허브 등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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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모델이 스마트홈 서비스는 물론 화면과 음성으로 정보를 알려주고, 음악까지 들려주는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IoT 플랫폼이 채용된 삼성 스마트 TV는 다른 IoT 기기들까지 사용성이 크게 확장된다. 특히 2016년 SUHD TV 전 모델은 IoT 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가 TV 자체에 내장된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외장형 IoT 허브가 없어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은 물론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스위치 등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의 디지털 디바이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TV에 각각 탑재된 스마트싱스 앱이 서로 연동돼 스마트폰과 TV를 오가며 집안의 스마트홈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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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형 삼성 스마트 TV 전(全) 라인업에 탑재되는 통합 보안솔루션 ‘가이아’는 스마트TV 서비스·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3단계에 걸친 보안솔루션으로, 더욱 안전한 스마트 TV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혁신 선봉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2016년 삼성 스마트 TV는 IoT에 가장 먼저 준비된(IoT-ready) TV”라며 “삼성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무궁무진한 스마트홈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의 스마트홈 리더십 강화라는 중책을 맡은 인물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홈 어플라이언스 & 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이다. 조 사장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삼성세탁기 파손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아 마음도 한결 홀가분해졌다. 게다가 LG그룹은 지난달 26일 단행된 ‘2016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LG전자의 3인 각자 대표체제의 한축으로 힘을 한층 실어주고 있다.
조 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스마트 가전을 확대하면서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LG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외부의 다양한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연동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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