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언론은 지난달 대테러 작전에 투입된 군인 8명과 여성 경찰관 2명이 브뤼셀 북서부 간쇼런 경찰서 구내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집단섹스를 하는 난잡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정부는 당시 파리 테러와 관련해 군을 동원했으며, 군·경이 합동으로 순찰·경비·용의자수색에 나섰다.
섹스파티 연루 혐의를 받는 군인들은 간쇼런 경찰서 한 개 층을 개조해 만든 임시숙소에 2주 동안 머물다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간쇼런 경찰서는 파리 테러범 주범 중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 등의 거주지인 몰렌베이크에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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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24일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 그랑플라스에서 무장군인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사진 속 병사들은 기사 내용관 무관) |
지난달 벨기에 당국은 테러와 관련 브뤼셀 일원에 최고등급의 테러경보를 내렸으며, 학교와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고 지하철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인과 여성 경관이 경찰서 구내에서 난잡한 행위를 했다는 소문이 지난 몇 주 사이에 벨기에 경찰들 사이에 퍼졌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요한 베르크만 경찰 대변인은 "현재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건 당시 간쇼런 경찰서 구내 임시숙소에 군인 15~20명이 2주 동안 머물렀으며 감찰반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일간지 데 스탄다르트는 전했다.
앞서 대테러 작전에 투입한 병사가 군복을 입은 채 순찰 도중 쇼핑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는 등 일부 병력이 군기 빠진 행동을 해 비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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