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돈 해외에 쏟지 말고, 국내 환자들부터 살려라.”
“이렇게 창피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장암(bowel cancer) 투병 중인 잉글랜드의 40대 여성이 의료보험정책 변화로 매달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사연이 알려져 의료당국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 사는 헬렌 허친슨(49)은 장암 환자다. 그는 지난 3년간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치료제 중의 하나인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를 투약해온 헬렌은 그동안 영국의료보험(NHS) 덕분에 약값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올 4월부터 이야기가 달라졌다. 의료당국이 애플리버셉트를 포함, 총 25가지의 항암치료제에 대한 보험혜택 철회 방침을 밝힌 것이다. 철회 범위에 해당하는 치료제로 연명 중인 암환자만 영국에서 약 8000명으로 알려졌다.
여덟 살 아들을 둔 헬렌은 의료당국의 보험정책 철회로 매달 4000파운드(약 695만원) 정도를 치료비로 부담하고 있다.
헬렌의 사연을 안 주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그를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들의 목표 액수는 5만파운드(약 8700만원)다.
헬렌의 친구 줄리에는 한 지역매체에 “우리는 어린 소년이 엄마와 그들의 집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헬렌은 늘 밝고 웃음으로 가득한 사람”이라며 “만약 당신이 헬렌을 만난다면 온화한 미소와 사랑이 주위에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헬렌은 하루하루를 불평하지 않는다.
헬렌은 응원을 보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의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세상이 얼마나 밝은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힘겹게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의료당국은 헬렌의 처지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보험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혜택범위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기적인 결정으로 장암 투병 환자의 약 3분의 2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자선단체들도 당국이 암환자 수천명의 유일한 희망인 의료보험정책을 파괴했다며 고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부 장관은 “허친슨의 사례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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