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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나를 위해 VS 부모님을 위해…아이들의 선물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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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를 위해서 이걸 사신 거예요?”

“여기 네가 바라던 게임기가 있단다.”

아이들은 기쁨의 몸부림을 쳤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으면 생각했던 물건이 눈앞에 등장하자 아이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잠시 후, 아이들은 전혀 생각지 못한 말을 들어야 했다.

“자, 이제 너희들은 너희를 위한 선물, 부모님을 위해 마련된 선물 중 하나만 택할 수 있단다.”



한 소년은 얼굴을 가린 채 목을 뒤로 젖혔다. 이게 무슨 말인가? 소년은 낙담했다. 눈앞에 놓인 선물을 모두 다 가질 수 없다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른 소년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입을 떡 벌리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 너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이니?”

진행자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소년은 “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망설였으나 뭔가 결심한 듯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결정했다. 놀랍게도 아이들의 생각은 모두 같았다.

아이들은 자기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기하고,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선택했다. 한 소년은 목걸이를 택했다.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두 가지 선물을 번갈아 보며 쉽사리 결정짓지 못하던 다른 소년은 “이걸로요”라며 리본으로 포장된 액세서리 상자를 잡았다. 물론 그 상자도 소년의 부모를 위한 것이었다.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선택할게요.” 하나같이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아이들은 레고, 게임기 등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선물을 거절했다. 그렇다면 왜? 어째서? 아이들은 부모를 위한 선물을 선택했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파란옷을 입은 소년은 “레고는 중요치 않아요”라며 “가족이 더 소중해요”라고 말했다. 소년은 “제게는 레고와 가족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고 물어보신 거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녀의 말도 비슷했다. 소녀는 “매년 가족들이 제게 선물을 줘요”라며 “그러나 우리 엄마는 아무 선물도 받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제가 아플 때나 숙제할 때나 항상 도와주셔요”라고 또 다른 소녀는 말했으며, 한 소년은 “엄마는 제가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년은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를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셔요”라며 “이제는 두 분께 제가 뭔가 돌려드릴 차례라고 생각해요”라고 선물 선택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반전이 숨어 있었다. 사실 선물은 아이들과 부모에게 모두 전달될 것이었다. 다만, 아이들이 눈앞의 선물을 두고,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지 아니면 부모를 먼저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장치였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깜짝 이벤트는 아이들의 실험 영상을 다른 한쪽에서 가족들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자기를 위한 선물에 한 번, 가족과 만난 점에 두 번 놀란 아이들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도 감동한 듯 조심스레 눈가를 손으로 쓸었다.

영상은 미국의 UPTV가 ‘메트로 애틀란타 보이즈 앤 걸즈 클럽(Metro Atlanta Boys & Girls Clubs)’ 아이들을 대상으로 최근 촬영한 것이다. 해당 클럽에 등록된 아이 10명 중 8명은 저소득층 가정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상상도 못하던 아이들에게 평생 추억으로 남을 일이었다. 지난 15일 게재된 영상은 21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조회수 260만건에 육박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UPTV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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