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전담 부서가 신설되고, 아마추어 디비전 시스템이 4단계까지 확대된다.
23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해트트릭 2033'을 발표했다.
◇상급학교 진학 성적 보다는 참여여부 기록과 과정
협회는 유소년과 청소년 축구 문화를 바꾸기 위해 상급 학교 진학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즉 상급 학교를 진학할 때 선수의 경기 성적이 아닌 경기에 참여한 기록을 토대로 진학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어떤 대회에서 몇 강 이내에 들었는지 그 결과가 진학을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몇 경기에서 얼마만큼 출전했는지 과정이 진학의 요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수 협회 미래기획단장은 "선수의 경기 참여 기록을 생활기록부에 반영하도록 확대하는 등 신입생 전형 요소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협회의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7세이하 유소년 클럽도 육성
협회는 어린 나이에 축구를 접할 수록 감각이 유리하기에 현재 12세 이하로만 돼 있는 유소년 클럽 리그를 9세 및 10세 이하와 7세 및 8세 이하로 확대 운영해 학년별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키로 했다.
◇ 여자축구 전담부서 신설, 12세 이하 경기서 감독 고함 금지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 1월부터 축구협회에 전담부서가 신설되고, 12세 이하 감독들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고함 등을 칠 수 없게 된다.
또 대학 동아리 리그를 운영해 수도권 대학 여자 축구동아리 리그가 부활되고, 대학 2부 리그도 등도 할 수 있게 된다.
협회는 생활체육과 통합이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현재 K1, K2의 디비전 시스템을 K3(세미프로 리그), K4(생활체육 직장인 리그), K5(생활체육 조기회 리그)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6년 K3리그에 참가하는 내셔널리그팀을 비롯한 20팀은 시즌 성적을 토대로 2017년부터 두 그룹(가칭 KFL1, KFL2)으로 운영되며, 2018년부터는 자체 승강제가 이뤄진다.
이어 2020년까지 K3 이하 아마추어 리그를 등 총 4단계(KFL1, KFL2, K4, K5)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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