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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 블랙박스 설치… 사고 원격 확인

입력 : 2015-12-22 21:04:49 수정 : 2015-12-22 2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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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브라앤시퀀스 오동근 대표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영유아나 치매노인 실종 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미래도시에 있을 법한 지능형 횡단보도시스템인 ‘제브라 시퀀스’를 개발한 오동근(49·사진) 대표는 내년초 인천 송도에서 시연할 제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우종합상사 출신인 오 대표는 2000년대초 회사를 나온 뒤 여러 개인사업을 거쳤고, 우연한 기회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횡단보도를 고안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제물포스마트타운(JST)에 입주한 오 대표는 “회사 이름도 영국에서 횡당보도를 지칭하는 제브라크로싱에서 딴 제브라앤시퀀스로 정했다”며 “횡단보도에 블랙박스 등을 설치해 실종사고 발생 시 경찰이 원격 접속해 인근 현장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아이들 옷이나 가방에 외부에서 알아채기 힘든 작은 비콘(블루투스 기반 무선통신 장치)을 계량한 단추만한 단말기를 달아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실종자가 3만8000여명인데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며 “가방이나 핸드폰 등에 비콘을 장착하면 도난방지도 가능해져 경찰 업무가 40%는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와 비슷한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완벽하게 제품화된 경우는 드물다. 휴일에 일곱 살 난 딸아이가 공원에서 노는 모습을 보다 문득 제브라 시퀀스를 고안했다는 그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을 때 부모랑 직접 통화할 수 있게 연결하는 ‘제브라 텔레폴’, 공항에 설치돼 다양한 언어로 안내하는 ‘제브라 헬프데스크’, 집안에 들어가는 것을 감지하고 여러 전자장비가 제때 작동하는 ‘제브라 홈 자동화시스템’ 등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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