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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쿠니스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흥행 수익률 높은 배우 톱 10’을 발표했다. 에반스에 이어 2위는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2013)에서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랑스러운 빨간마녀 테오도라 역을 맡은 밀라 쿠니스(32)였다. 올해 출연작 ‘주피터 어센딩’의 흥행 실패에도 출연료 1달러 당 87.3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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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
최민식과 함께 출연한 ‘루시’(2014)의 스칼렛 요한슨(31)은 출연료 1달러 당 84.9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려 3위에 랭크됐다. 뤽 베송 감독이 연출한 ‘루시’는 세계적으로 4억6300만달러(약 5440억원)를 벌어들였다. 4∼5위는 ‘모데카이’ 등의 기네스 팰트로(43)와 ‘알로하’의 엠마 스톤(27)이었다. 각각 출연료 1달러 당 82.9달러, 54.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스톤은 전년도엔 출연료 대비 티켓파워 1위에 올랐으나 기대작 ‘알로하’의 참패로 5위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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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 |
6∼10위에는 포브스 집계 올해 최고 몸값(5200만달러) 배우인 ‘헝거 게임’의 제니퍼 로렌스(25)를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었다. 영화 ‘블랙코드’의 크리스 헴스워스(32)가 6위(몸값 1달러 당 수익 42.1달러),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의 반 디젤(48)이 7위(40.3달러), ‘트랜스 포머’의 마크 월버그(44)가 9위(37.9달러), 역시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의 드웨인 존슨(43)이 10위(28.1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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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스톤 |
상위 5위권에 여배우가 4명이나 포함되면서 최근 할리우드에서 일고 있는 ‘여배우 출연료 성차별’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패트리샤 아퀘트는 수상 소감에서 “출연료는 언제나 누구에게든 공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 역시 영화사 소니픽처스의 내부 이메일이 해킹돼 ‘아메리칸 허슬’ 출연 당시 동료 남성 배우들보다 출연료를 적게 된 사실을 알게 되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메릴 스트립과 샤를리즈 테론, 엠마 톰슨 등의 유명배우들도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포브스는 22일 출연료에 비해 흥행 성적이 낮은 배우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몸값에 비해 흥행률이 가장 떨어지는 배우는 영화 ‘더 리디킬러스 식스’ 등에 출연한 아담 샌들러(49)였다. 그의 올해 평균 출연료는 4100만달러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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