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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열기에… 음원차트에도 복고바람

입력 : 2015-12-09 21:25:40 수정 : 2015-12-09 2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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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청춘’ ‘소녀’ 등 상위권 껑충
“이 노래 정말 좋다. 누구 노래야?” “동물원의 혜화동.”

지난 5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9회에서 주인공 덕선과 남동생 노을이 나눈 대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동물원의 ‘혜화동’은 어느새 맑고 담백한 음색의 여성보컬로 바뀐다. 박보람이 다시 부른 ‘혜화동’은 한때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1988년을 배경으로 하는 코믹가족극 응팔이 자체시청률 13%를 넘어서며 ‘응팔열풍’을 이끄는 가운데 음원차트에도 복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응팔 OST인 오혁의 ‘소녀’(원곡 이문세)는 음원 발표 이후 멜론, 엠넷,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한 달가량 지켰다. 지난 1일 싸이가 신곡 ‘나팔바지’와 ‘Daddy’를 발표하면서 주춤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며 응팔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김필의 ‘청춘’(원곡 김창완),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원곡 전인권), 디셈버의 ‘네게 줄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원곡 변진섭)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주 멜론 주간차트 10위권 안에는 ‘소녀’(3위), ‘혜화동’(4위), ‘걱정말아요 그대’(5위) 등 응팔 OST 3곡이 포함됐고, ‘청춘’은 11위에 자리했다.

‘응답하라 1997’(응칠), ‘응답하라 1994’(응사)에서 ‘응팔’로 이어지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번 당시 유행가를 OST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응칠은 HOT, 젝스키스 등 당시 아이돌 열풍을 반영했고, 응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에코의 ‘행복한 나를’,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 등으로 94학번 전후 세대의 추억을 소환했다.

추억을 환기하는 가장 효과적인 장치는 음악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는 응팔 첫 방송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응답하라 시리즈는 음악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1988년에도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소비됐다는 걸 알았다”며 “그때의 음원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음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쉽지만 사용할 콘텐츠의 폭이 다양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20부작인 응팔은 반기를 결산하는 ‘응답하라 1988 오리지날사운드트랙 1부’를 발매하고 11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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