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고음과 함께 대형 모니터에 빨간 동그라미가 뜨자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의 직원들이 분주해졌다. 빨간 동그라미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정해진 범위를 벗어났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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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중앙관제센터 직원들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는 2008년 151명에서 올해 2238명으로 시행 7년 만에 14배 이상 급증했다. 대상자의 1869명(80.5%)은 성폭력범이다.
이영면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은 “2009년부터 전자발찌 끈을 공업용 절단기 등을 사용해야 절단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내부 훼손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자 훼손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관리하는 전담인력은 시행 초기 48명에서 현재 119명으로 2.4배 정도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전국 부착 대상자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는 관제 요원 20명을 4팀으로 나눠 1인당 250여명을 감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센터장은 “직원 1인당 100명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며 “적정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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