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물의 연예인, 지상파 피해 우회 복귀…간보기?

입력 : 2015-11-20 18:05:21 수정 : 2015-11-20 18:12:3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복귀 통로가 다각화되고 있다. 지상파 정규방송을 피해 파일럿방송이나 케이블·종편 채널 등 우회적인 복귀를 모색하는 경우가 많다. 정식복귀에 앞서 대중의 반응부터 살피는, 일종의 '간보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노홍철은 지난 추석 MBC 파일럿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복귀했다. 정규편성이 무산되면서 방송 복귀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최근 정형돈이 건강상 이유로 MBC '무한도전'에서 잠정하차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노홍철 투입설이 제기됐지만 제작진은 "당분간 정형돈이 빠진 5인 체제로 간다"는 입장이다. 

케이블, 종편 채널을 통한 복귀도 적지 않다.  

방송인 김용만은 2013년 4월 상습도박 파문 이후 2년 8개월 만에 O tvN 예능프로그램 '쓸모있는 남자들'로 복귀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배우 정준호는 2013년 7월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해 연예병사 옹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지 3개월 만에 JTBC 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로 조용히 복귀했다. 정준호는 이후 MBC 드라마 '마마'에 출연한 데 이어 현재 MBC '달콤살벌 패밀리'에 출연 중이다. 

2013년 불법 도박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수근은 케이블 웹 예능으로 복귀했다. 이수근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나영석 PD의 tvN 웹 예능 '신서유기'로 2년여 만에 대중 앞에 섰다. 강호동의 JTBC 진출작 '오빠집(가제)' 출연도 앞두고 있다.  
 
지상파 정규프로그램은 아무래도 복귀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집중되기 쉽다는 점이 제작진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시청자의 복귀 반대 목소리를 의식해 우선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길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케이블·종편은 공중파 정규프로그램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의 연예인의 투입 또한 용이한 측면이 있다.

최근 자숙의 시간을 보낸 물의 연예인이 공중파 이외의 채널을 통해 시청자 반응을 살핀 뒤 잠잠해지면 공중파에 진출하는 '간보기식' 복귀 패턴이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대중의 정서가 반영되지 않은 선(先) 복귀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의 복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너무 쉽게 이뤄지는데다 은근슬쩍 모습을 비췄다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이 시청자로서는 달가울 리 없다.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우회 복귀가 물의 연예인에 대한 반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카리나 '해맑은 미소'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
  • 전지현 '단발 여신'
  • 아이유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