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생들이 입학을 희망하는 학과들이 비슷하다 보니 이들 학과의 등록 마감일이 점점 빨라지고, 등록이 허가되는 학생들의 성적도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 국제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학교 수도 적은 편이다. 또 헬스옵션이라고 하는 1년의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쳐 그 안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이 간호학과정을 공부할 수 있게 한다. 이러다 보니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고려해 볼 만한 학과로 'Health Information Management'가 있다. 조금 생소한 분야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대학도 ▲보건행정학과 ▲의무기록학과 ▲보건의료관리학과 ▲보건의료행정학과 ▲의료경영학과 등에서 유사한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다.
캐나다 칼리지의 Health Information Management 학과는 대부분 2년 디플로마 프로그램이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의학용어부터 ▲생물의학 ▲의료정보학 ▲의료 기록 시스템 ▲의료 정보 분류 시스템 및 의료 정보 암호 시스템 ▲정보 수집과 통계 분석 ▲의료 데이타와 정보관리 ▲의료 관계 법규 등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보를 전산화해 통계 분석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워드, 인터넷, 이메일 사용과 같은 기초 능력을 비롯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및 통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요구된다. 특히 구술 및 작문(보고서 작성 빈도가 높음) 능력이 필요하다.
그 외 해부학, 물리학, 병리학에 관한 지식과 이해가 있다면 공부에 훨씬 도움이 된다.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사항을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꼼꼼한 성격이 좋고, 특히 분석력과 분석한 통계자료를 문서화 하는 능력은 필수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멀티 테스킹 능력을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연구 팀의 일원으로 근무하게 될 경우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졸업 후 가장 많은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는 곳은 병원이다. 병원에서도 정보처리, 행정, 연구 통계, 품질관리 등의 파트에서 일하게 된다. 그 외 정부기관, 교육 기관, 커뮤니티 센터 및 클리닉, 법률 사무소, 보험회사, 제약회사, 요양원, 병원 전문 컨설팅회사, 이동보호기관 등에 취업을 하기도 한다.
이들 직종은 대부분 캐나다 직업분류도 상 스킬레벨 B군에 속해 있어서 취업 후 연방 이민이나 주정부 이민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경력으로 인정된다.
물론 졸업 후 일부 학생들은 Health unit clerk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풀타임보다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영주권 신청을 위해 Clerk으로 경력을 쌓은 후 앞서 언급한 직종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취업을 하는 경우, 시급은 약 C$18~$20 수준이고, 연봉은 C$ 35,000 내외다.
주로 취업을 하는 업체의 특성상 크고 작은 병원이 많은 도시에서 구직률이 높은 편이다. 2014년~2016년 캐나다 직종별 직업 전망에서는 이 직종의 경우 앨버타 주(특히 캘거리 지역)와 매니토바 주(특히 위니펙 지역)의 고용성장률이 높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퇴직을 하게 되는 시기이며 최근 아주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가 돼 있다.

모든 산업에서 기록의 보관, 분류, 분석, 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져 가고 있고, 의료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 종합병원들은 의료정보만을 관리하는 부서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기도 하고, 중소 규모의 병원이나 심지어 개인 병원들도 환자들의 진료 및 치료 기록들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의 취업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 머피컨텐츠 대표 >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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