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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엄마' 박준희 “딸 제이 위해 음악활동 계속”

입력 : 2015-11-04 18:15:04 수정 : 2015-11-04 18: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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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주스’는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포크 장르의 노래로, ‘아빠’ 홍지유가 만든 노래에 ‘엄마’ 박준희가 가사를 썼다. “엄마가 되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이더라”는 박준희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과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엄마들은 알 거예요.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아이를 낳으니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엄마가 되면 제 가수인생은 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감성이 더 풍부해진 거죠. 노래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기를 좇기보다는 같은 음악인인 남편과 함께 하고 싶은 음악은 다 해보겠다는 각오로 하려고요.”

특히 박준희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의 감정을 노래에 담고 싶어 출산 전날까지 녹음에 매진했다. 늦깎이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10달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거의 누워 지내야 했고, 출산 하루 전이 돼서야 녹음을 완성할 수 있게 된 것.

“새벽까지 녹음 마치고 바로 아침에 병원에 입원해서 4시간 만에 딸 제이(태명 주스)를 낳았어요.(웃음) 평소 내 인생 특별한 순간은 모두 노래로 남기고 싶었는데, 아이의 출생은 가장 큰 일이잖아요. 노래 맨 마지막에는 제이의 울음소리도 넣었죠. 쉬운 리듬과 멜로디로 돼 있어서 제이가 좀 더 크면 온가족이 함께 다시 녹음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엄마가 아닌 가수로서의 행보에 대해서도 밝혔다. 지난해 모던록 장르의 미니앨범 ‘마이 히스토리’를 발매한 그는 다음 앨범에선 좀 더 ‘하드한 록’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인생의 소중한 순간순간을 노래에 담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도 해보고 싶어요. 댄스음악이나 발라드도 했지만, 원래 록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모던록 분위기의 곡도 발표했고, 앞으로는 하드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나중에 딸이 자랑스러워하는 엄마가 되고 싶기에 지금 이 순간도 멈출 수가 없는 거죠.”

박준희는 빠르고 각박하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자유여행자와도 같다. 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와 평범한 삶을 선택했던 그는 이제 엄마이자 가수로 인생의 새로운 장에 접어들었다. SNS에서는 그런 박준희를 위한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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