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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가수 박준희 “슈가맨 출연은 유재석 덕분”

입력 : 2015-11-04 18:15:00 수정 : 2015-11-04 18: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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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 ‘엄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준희(41)가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1992년 댄스곡 ‘눈 감아봐도’로 데뷔해 인기 하이틴가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돌연 가요계에서 모습을 감춰 팬들과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져갔다. 실용음악과 교수, 작가 등 가수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그는 지난 8월 방영된 ‘슈가맨’ 파일럿 방송 1회에 만삭의 몸으로 출연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준희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임신 7개월째였는데, ‘왜 이제 연락이 왔나’ 살짝 약이 오르기도 했다”면서 처음엔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만삭으로 방송 출연은 좀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유재석·유희열씨가 MC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제작진이 작업실까지 찾아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인생의 엄청난 전환점이 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아이가 컸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는 되겠다 싶어 출연했어요.”

지난 8월19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 출연 모습.


‘슈가맨’은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진 가수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과거의 히트곡을 재해석해 들려주는 프로그램. ‘1대 슈가맨’이 된 박준희는 만삭의 몸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며 ‘눈 감아봐도’를 들려줬고, 30~40대 시청자들을 아련한 추억 속에 빠져들게 했다. MC 유재석은 박준희를 ‘90년대 아이유’라 칭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유재석씨가 가장 궁금하고 보고 싶은 슈가맨으로 저를 꼽으셨다는 얘길 들었어요. 물론 보고 싶은 슈가맨이 저뿐이시겠어요?(웃음) 어쨌든 유재석씨 덕에 방송에 나와 많은 분들이 반가워 해주셨죠. 사실 방송 이틀 전부터 잠을 못 잤어요. 부은 얼굴이 화면에 어떻게 나올까 걱정됐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만삭의 임신부여서 그런지 나쁜 댓글도 많지 않더라고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 재미있는 이벤트에 참여한 기분이에요.”

박준희는 방송이 나가고 며칠 후인 8월25일 딸 ‘홍제이’(태명 주스)를 출산했다. 작곡가 홍지유씨와 결혼 6년 만에 얻은 소중한 첫 딸이었다. 지난 3일에는 딸을 위한 첫 노래 ‘헬로 주스’ 음원을 발매하기도. 마흔이 넘은 나이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후 세상이 달라 보이는 묘한 기분과 10달 동안 아이를 기다리는 설렘과 두려움을 노래에 담았다. (다음 회에 계속..)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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