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연말쯤 텍사스주 왜거너 목장의 새 주인이 될 상위 1% 부자가 결정된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북부 윌바거·베일러·위치타·아처·녹스·포드 6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왜거너 목장의 규모는 797평방마일(약 2066㎢) 정도다. 미국의 휴스턴(655평방마일)보다 넓으며 뉴욕(305평방마일)과 로스앤젤레스(LA·468평방마일)를 합친 것보다 크다. 우리나라 제주도(1842㎢) 면적보다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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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까지 모두 왜거너 목장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왜거너 목장은 2014년 8월 처음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주인이 정한 목장 매입 최저 가격은 7억2500만달러. 지난달 26일 입찰 마감 시한을 놓고 매입을 희망하는 상위 1% 부자 50여명이 목장을 둘러봤으며 이 가운데 10여명은 희망 매입가를 적어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보증금으로만 1500만달러(약 170억원)를 걸어야 입찰이 가능했다. 낙찰자는 연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왜거너 목장은 1849년 댄 왜거너가 목축업을 위해 조성한 땅이다. 그의 아들인 W T 왜거너는 가업을 이어받아 목장에서 지하수를 찾다가 석유를 발견하면서 목장 가치가 급상승했다. 현재 전체 대지의 10%에서만 석유 개발이 이뤄진 터라 미래 개발 가치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법원이 지정한 한 경매인은 “가치는 충분한 곳이지만 전체 순자산의 5∼10% 이상을 투자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보통 사람은 꿈도 꿀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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