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시계탑(사진)은 기존의 시계탑 위에 동판 소재의 8.4m 높이의 오픈 돔을 덧씌운 모습이다. 1910년 당시 울산역이 있었던 과거를 의미한다. 6량짜리 미니열차도 설치됐다. 이 열차는 돔 주위를 돌며 GPS 시간에 따라 매 시간 ‘뿌~뿌우~’ 하는 추억의 소리를 내며 달린다.
중구의 미래를 상징하는 120여개의 LED조명은 문화의 거리를 밝힌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기둥은 대리석으로 설치됐고, 옛 느낌이 물씬 나는 시계가 설치됐다. 새단장에는 모두 9억여원이 쓰였다.
중구는 2013년부터 시계탑 재정비를 추진했다. 최근 옛 도심인 중구 성남동에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지고 큐빅광장과 루미나리에, 노천카페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변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런던의 빅벤, 프라하의 천문시계 등 세계적인 유명 시계탑 사례를 검토하고, 디자인 전문가와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시계탑이 울산의 역사와 역동성, 볼거리를 갖춘 스토리텔링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며 “빅벤, 프라하의 천문시계와 같은 울산의 랜드마크는 물론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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