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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시신 염장 후, 생활보조금 '꿀꺽'…3년여 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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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30 10:23:41 수정 : 2015-10-30 1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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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엄마를 염장(鹽藏) 후 살아있는 것처럼 속여 생활보조금을 타낸 러시아 남성이 3년여 만에 검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러시아 예센투키(Yessentuki)에 사는 블라디미르 레오니도프(60)가 어머니의 시신을 숨기고 생활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오니도프는 시신에 소금을 뿌린 뒤, 집안 옷장에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3년여 전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센투키로 이사 온 그는 모친이 사망한 뒤, 지자체에 사망신고하지 않고 어머니 몫으로 나오는 생활보조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레오니도프는 이웃들이 집에 오고 싶다고 할 때마다 손을 내저었다. 시신을 들킬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가 집에 계시지 않는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거절에 이웃들은 레오니도프를 수상히 여겼다. 그의 집에서 새어 나오는 악취를 이상하게 생각한 이웃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레오니도프의 집에서 심하게 부패한 그의 어머니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레오니도프의 어머니는 최소 90세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3년간 병원에 다녀온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레오니도프는 경찰에서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신 후, 성인(聖人)이 되셨다”며 “나중에 교외에 묻으려 염장했다”고 진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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