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에서 ‘몰카 성행위 동영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몰래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 2개가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해당 영상 속 여성이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상담을 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50대 남성 A씨가 각기 다른 여성과 차량 내에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겨있으며 각각 4~5분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에서 여성들의 얼굴은 적나라하게 노출된 반면 정작 A씨의 얼굴은 온전히 드러나지 않도록 편집이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해당 여성들은 모 종교 모임에서 만나 서로 알게 된 사이며, SNS를 통해 영상이 유포되면서 여성들의 신상 정보가 낱낱이 드러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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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함. 세계일보 자료사진 |
한편 지난 8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건이었던 제주지역 몰카 범죄가 지난해 32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0~2012년 12건 이하에 머물렀던 발생 건수가 2013년 한 해 85건으로 극성을 부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32건으로 감소했지만 올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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