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21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성진은 특별상 중 프레데릭 쇼팽 협회에서 시상하는 폴로네즈 베스트 퍼포먼스 상(Fryderyk Chopin Society Prize for best performance of a polonaise)도 함께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국제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의 위대한 음악가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리는 의미로 시작된 피아노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며 16~30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곡으로 경쟁을 펼친다.
조성진의 우승 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고 성적은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 입상이었다. 2000년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한국인 최초로 본선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김다솔, 서형민이 본선 2차에 진출했다. 올해 열린 쇼팽콩쿠르에는 8명의 한국인이 본선에 진출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과 박순련(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이래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2014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대열에 올랐다.
그를 비롯한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은 21부터 오는 23일까지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어 내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공연을 펼치며 2월2일에는 한국에서 공연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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