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한지일(68)이 지난 6월 별세한 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사진) 때문에 충격 받고 쓰러져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지일은 6월26일 고(故) 진도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쓰러졌다. 생전 고인과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지일은 자신이 제작해 크게 히트한 성인영화 '젖소부인' 시리즈 여주인공의 이름도 진도희(본명 김은경·44)라고 지어줬다.
하지만 선배 진도희는 한지일에게 전화해 "딸 보기 민망하다"며 후배인 '젖소부인' 시리즈의 여배우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배우 윤일봉도 나서 이름을 바꿀 것을 권했지만 '젖소부인' 진도희는 울면서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한지일은 진도희 이름 사건이 일단락되자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진도희 사망 소식을 듣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고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겹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한편 고 진도희는 197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은막의 스타로, 지난 6월26일 췌장암 투병 중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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