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 ‘축제의 장’ 정착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전국 10개 시·도에서 23개 종목으로 펼쳐지는 학교 체육의 가장 큰 축제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회다. 국민생활체육회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함께 주최한다.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부터 국학기공, 치어리딩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까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의 폭도 넓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교내와 교육지원청 대회를 거친 뒤 매년 9∼10월 시·도별 예선 대회를 통과한 팀을 대상으로 10∼11월 종목별로 전국 각지에서 한곳에 모여 전국대회를 치른다.
학교스포츠클럽은 학교 운동부와 달리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된 스포츠 팀이다. 방과후 학교, 자율 체육 활동, 체육 동아리, 스포츠동아리 등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한다. 경기도 학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과 후 또는 토요일을 이용해 치른다. 서울시교육청이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통해 공부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증진하고 인성 및 사회성 발달은 물론 스포츠 기술 습득을 하면서 평생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2007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5개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특히 국민생활체육회가 2012년 참여하면서 대회 참가 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전국 대회 기준으로 2012년에는 289팀에서 2954명이 참가했고 2013년 5797명, 지난해에는 1만915명이 참여했다. 지역대회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훨씬 크다. 지난해 지역대회 총 4885팀의 17만6000여명이 참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참여 학교는 초·중·고 전체 80.4%의 학교가 참여했다.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는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단지 성적이나 승리 위주의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과 달리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축제의 장”이라면서 “체력을 증진하고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해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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