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몽준에 '19년 자격정지' 족쇄 채우려는 블라터

입력 : 2015-10-06 11:18:49 수정 : 2015-10-06 15:22: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FIFA 윤리위, 기부금 빌미로 제재 추진
정회장 "출마 봉쇄하려는 사기극" 지지 호소

FIFA(국제축구연맹)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FIFA가 내게 도합 19년 자격정지라는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FIFA 윤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는 자신의 과거 기부금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FIFA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에 공격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FIFA 윤리위는 정 명예회장이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국제 축구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데 대해 15년 자격정지, 정 명예회장이 윤리위를 비판한 데 대해 추가로 4년의 자격정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내 후보 자격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들(블라터 회장 측)이 내 후보자격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FIFA 회장선거를 훼손하고 FIFA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내가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추천서이고, 내가 FIFA 개혁을 이끌 사람이라는 가장 훌륭한 증거"라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윤리위원회의 자격정지가 결정되면 후보등록을 못 하게 되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후보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충분한 자격을 갖고 회장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최종 판단은 결국 국제사회의 건강한 양식에 달려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명예회장은 "내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흑색선전의 공격목표가 됐다"며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에게 도전하는 사람만 괴롭힌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향한 '부패'라는 주장은 무엇이겠냐"고 반문한 뒤 "블라터 회장이나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는 달리 나는 뇌물이나 사기, 부패, 이해충돌 등 어떤 혐의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