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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카세트 테이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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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05 13:19:50 수정 : 2015-10-05 1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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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가 돌아왔다.

디지털 음악의 등장으로 변방으로 밀렸던 전통의 테이프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의 대세를 돌려놓기는 힘들지만 귀환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의 음반 회사인 ‘내셔널 오디오 컴퍼니’(NAC)가 지난해 판매한 카세트만 2000만개가 넘는다.

디지털의 강세를 딛고 일어선 아날로그의 귀환 관련 소식은 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가 전한 내용이다. 카세트 테이프를 찾는 고객도 다양하다. 나이 든 ‘올드 팬’도 있지만, 젊은 층도 많다. 30대 이하 젊은층이 1980년대 이후 명멸해 간 카세트 테이프를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신기한 일이다. 이들 젊은 세대는 처음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접했다가 단골 고객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 NBC의 보도다.

이들은 CD나 디지털 스트리밍에 비해 카세트 테이프의 장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접촉 가능한 실물이라는 게 우선 장점이다. 그래도 가장 큰 장점은 ‘소리’다. 안정적으로 끊기지 않은 채 음악이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녹음된 소리 자체가 ‘따뜻하다’는 점도 이들이 평가하는 장점이다.

듣는 입장만이 아니다. 녹음에도 카세트 테이프는 장점을 지닌다. 세밀한 현장 분위기까지 반영하기를 원하는 단체가 테이프 주문을 늘리고 있다는 NAC의 설명이다. 가령 교회와 성당의 미사, 모임의 강연 내용을 담기에는 카세트 테이프가 좀더 훌륭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카세트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판매되는 테이프의 종류도 많지 않다는 불만도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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