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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BIFF] 허우 샤오시엔 감독, '비정성시' 아시아영화 TOP5 소감 "인생의 전환점 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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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02 17:37:19 수정 : 2015-10-03 17: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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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68)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 '비정성시'(1989)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선정한 '역대 아시아 영화 100' 중 5위에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자객 섭은낭' 기자회견에 배우 장첸과 참석했다.

이날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아시아 영화 100'에 '비정성시'가 5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비정성시는 제가 40대 초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찍은 작품"이라며 "정부에 대해 할 말도 많았고, 반항기도 많았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은 당시 대만에서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금기시된 사건이었다. 한 기자가 쓴 자료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우 샤오시엔은 "아마 비정성시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지 못했더라면 자국(대만)에서 상영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당시엔 편집도 많이 됐고, 이후 비난여론에 다시 원복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정성시는 제 인 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그 때 상을 받지 않았더라면 이후에 나온 수많은 작품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작품 덕분에 다른 작품도 만들 수 있었고, 소재도 더 다양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정시'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부터 장개석 국민당이 타이페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1949년까지 4년 동안 네 형제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47년 발생한 '2.28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제68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다. 

부산=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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