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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건조 → 털기… "군대에서 모포 세탁이요?"

입력 : 2015-09-23 19:04:29 수정 : 2015-09-23 1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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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투성이’ 군대 모포… 3년간 1만6000명 폐렴에… 올 세탁률 69%뿐… 장병들 호흡기·피부질환 발병 ↑
군인들이 생활관에서 사용하는 모포가 제때 세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렴, 비염, 피부질환에 걸리는 장병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모포 세탁 현황’에 따르면 매년 세탁률이 감소하며 올해 모포 세탁은 계획 대비 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8군단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모포 세탁률은 2013년 89%에서 2014년 72%로 떨어지더니 올해 8월말까지 69%로 낮아졌다. 모포는 평소 생활하며 덮고 자고, 야외 훈련을 나갈 때도 사용하므로 먼지와 진드기로 인한 오염에 취약할 수 있다. 제때 세탁하지 않으면 호흡기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군도 이런 점을 감안해 물자근무지원계획에 따라 2개월에 1회씩 모포를 세탁하도록 하고 있다. 

모포 세탁률이 떨어진 같은 기간 육군 내 병원에서 발생한 폐렴과 비염, 피부질환 환자는 급격히 늘었다. 군병원에서 폐렴으로 치료받은 인원은 2013년 3726명에서 2014년에는 5605명으로 증가하더니 올해에는 9월까지 6768명으로 급증했다. 3년간 1만6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비염 환자도 늘고 있다. 2013년 1만3168명에서 2014년에는 1만6416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미 1만1915명이 발생하며 3년간 4만명을 넘어섰다. 피부과 진료를 받은 인원도 같은 기간 11만2914명에서 13만765명으로 늘었고, 올해 8월까지 10만명에 육박하면서 3년간 34만여명에 달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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