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철도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에게 제출한 ‘부채감축계획’에서 나온 결과다.
공사는 지난해에 서울역북부, 성북역, 용산병원 등 역세권 부지 3곳에서 민간자본과 공동으로 역세권개발을 추진하면서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또 공항철도, 민자역사 5곳(롯데역사, 부천역사, 한화역사, 수원애경역사, 안양역사)의 출자지분 등을 처분해 모두 3조1622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었으나 한 건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단지 소규모 유휴부지와 비업무용부지만 517억원 매각했다.
그 바람에 철도공사는 2014년도에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1001억원)를 달성하는 등 영업손익이 개선됐음에도, 공항철도 매각 지연으로 인해 2014년말 부채는 당초 계획보다 2조4000억원이 많은 17조9000억원에 달했다.
또한 매각이 불발된 몫은 다음 해로 전가될 수밖에 없어 전체 로드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당초 올해에 1조2861억원을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전년도 목표 미달 탓에 3.1배가 많은 4조501억원을 감축해야 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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