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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새 어젠다는 '전세계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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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추진 ‘새천년개발’ 마무리
2030년까지 ‘지속가능 발전목표’ 설정
이번 제70차 유엔총회는 지난 15년간 추진해온 ‘새천년개발목표(MDG)’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어젠다를 구성한다는 의미가 크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모인 유엔 193개 회원국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15년간 추진할 어젠다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설정했다. 25일 열리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는 SDG를 공식 채택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MDG가 최빈국의 경제 개발을 도와 빈곤을 퇴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면 SDG는 에너지·식량·기후변화 등 전 세계의 동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빈곤문제에 대해서도 MDG를 추진하던 유엔은 무조건적인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면 SDG 어젠다를 설정한 유엔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장기적으로 빈곤을 극복하려고 한다. 

다만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목표로한 MDG 의제 중 빈곤 근절, 초등 교육 제공 등은 SDG에서도 그대로 계승됐다. 이 때문에 17개 의제와 169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SDG의 대부분은 빈곤문제 해결, 건강과 교육, 사회기반 시설 충족 등 경제성장과 관련돼 있다.

대신 SDG에서는 국가 간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 경제 발전 등 사회통합과 환경보호에 관한 의제를 새롭게 추가했다. 양성평등 달성, 국가 간 불평등 감소,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이 여기에 속한다.

유엔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각국의 활동에 대해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의 보고체계를 강제하는 방식으로 개선을 꾀했다. 각국이 실천과정을 자발적으로 보고했던 MDG와는 달리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SDG의 이행 과정과 성과를 보고해야 한다. 유엔은 향후 표준화된 보고체계와 평가·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를 이끄는 몬스 루게토프 의장은 지난 15일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한 목표를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들을 전달하기 위한 지구촌의 첫 번째 시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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