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여자친구 최모씨와 폭행·유산 관련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현중 측이 악플러들을 선별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중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청파의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정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초 태어난 최씨의 아이에 대한 입장과 고소건 진행상황 등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김현중과 최씨 간 문자메시지(카카오톡)에 대해 "내용을 보면 지극히 개인간에 나눴을 법한 은밀한 이야기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비난 받을 내용이 많지만 개인적 사생활이라 공개되면 안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플러들이 이를 또 확대·재상산을 하고 있다. 정도가 심한 부분은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위임 받아서 현재 악플러들을 선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변호사는 김현중이 직접 보내왔다는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현중은 "아이가 태어났는데 여느 아빠처럼 축복해주지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상상으로만 나를 닮았는지 생각해본다. 평생 단 한 번 있는 축일을 같이 있어 주지 못해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 상대(최씨)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 등 알려준 게 없다"면서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을 말하고 있다.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하겠다. (최씨 측은) 아이의 아버지에게 혈액형도 안 알려주고 무조건 고소만 한다고 하니 결국엔 또 돈인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씨는 9월 초 서울의 모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만 변호사는 "김현중씨가 아이가 태어나면 21일 후 (형사고소 건에 대한) 수사요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출산이 예정보다 빨라졌기 때문에 이르면 추석 후에 속개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김현중의 폭행과 유산 등으로 인해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4월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현중은 7월 최씨를 상대로 12억 상당의 반소를 제기하는 한편, 무고와 공갈·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김현중은 현재 지난 5월12일 입대해 경기 파주 30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최씨의 손배소에 대한 3차 변론기일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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