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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겨울 메이크업 트렌드는…

입력 : 2015-09-10 22:24:45 수정 : 2015-09-10 2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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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복고 피부에도 반영… 와인·벽돌색 등 적갈색 섞인 차분하고 몽환적인 붉은색 인기
‘오밀조밀 작은 얼굴에 몽환적인 붉은 입술.’ 올가을·겨울 화장법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다. 최근 인기인 음영 화장법은 다가오는 계절에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음영 화장’은 깨끗한 피부 위에 그림 그리듯 명암을 넣는 화장법이다. 얼굴은 작게, 이목구비는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해준다. 색조 화장은 차분하고 몽환적인 붉은색 계열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붉은 입술은 ‘단순호치’에서 보듯 예로부터 미인의 상징이다. 매년 가을 인기인 색상이기도 하다. 올해는 와인·벽돌색 등 적갈색이 섞인 붉은색이 주목받고 있다. 각 화장품 업체가 미리 제시한 화장법 흐름을 통해 가을 거리 풍경을 미리 알아본다.

계절마다 가장 먼저 화장법 트렌드를 내놓는 맥(MAC)은 올가을 ‘클래식의 재정립’을 내걸었다. 올해 패션 흐름인 ‘1970년대풍 복고’가 피부 위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맥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1970년대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검정·회색·벽돌색에 가까운 빨강 등 톤 다운된 색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시즌은 빛 바랜 듯하고 몽환적인 적갈색·벽돌색 계열의 붉은색이 인기를 끌리라는 설명이다. 

올가을·겨울 화장법으로는 얼굴에 명암을 넣어 작고 오목조목하게 보이도록 하는 ‘음영 화장법’이 흐름을 주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적갈색·벽돌색이 섞인 붉은색 입술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색상을 돋보이게 하려면 피부는 깨끗하고 생기 있게 표현하되 세심하게 다듬어줘야 한다. 눈썹을 정돈하고 음영 화장으로 이목구비를 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맥은 “이런 피부 위에 검정 아이라이너, 회색 스모키 눈 화장, 벽돌색·적갈색 계열의 붉은 입술을 더하면 여성스럽고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맥(MAC), 비디비치, 애경 루나, 헤라, 슈에무라, 에스쁘아
국내 업체인 비디비치(VIDIVICI)는 “올가을은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에 검붉은 입술이 거리를 휩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업체는 ‘런웨이 뮤즈’와 ‘어반 보헤미안’ 두 가지 콘셉트를 제시했다. 피부는 최대한 투명하고 깨끗하게 다듬되 약간의 음영을 넣어 입체감을 준다. 인위적 느낌보다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입술 색상으로는 적갈색 계통 빨강, 몽환적인 느낌의 검붉은 빨강을 제시했다. 입술 선과 양 끝선을 꽉 채워 바른 뒤 가운데에만 틴트나 글로스를 발라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표현하면 된다. 입술 화장이 핵심이기에 눈 화장은 한 가지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음영 화장을 하려면 어둡게 들어가 보이는 부분과 바탕 피부가 자연스럽게 조화돼야 한다. 비디비치는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밝은 톤보다는 자기 피부와 같거나 한 톤 어두운 베이스를 사용해 얼굴 전체를 가볍게 정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암을 줄 때는 베이스보다 한 톤 어두운 색상을 고른다. 머리 경계선, 턱, 광대뼈 아랫부분, 콧대 양 옆 등에 음영을 넣는다. 비디비치는 “얼굴형별로 음영을 줄 부분이 조금씩 다르며 욕심 내 너무 많은 부위에 명암을 넣으면 얼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맥(MAC), 비디비치, 애경 루나, 헤라, 슈에무라, 에스쁘아
애경 루나는 “‘물광’ 화장의 시대가 가고 속에서부터 우러나는 빛을 표현한 ‘윤광 메이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얼굴 윤곽선의 입체감과 볼륨감에 초점을 두고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자연스러운 피부결을 만들려면 최근 출시되는 에센스 함유 파운데이션류를 얼굴 중앙에서 외곽으로 밀어내듯 바르면 좋다. 눈 화장은 아이라인을 번짐 없이 또렷하게 그린다. 피부를 깨끗하고 매끈하게 정돈했다면 입술은 강렬한 붉은색을 발라 상반된 이미지를 연출하면 좋다.

에스쁘아(Espoir) 역시 올가을 ‘치밀하게 계산된 정교한 피부 표현과 은은하고 고혹적인 음영 화장’을 내걸었다. 에스쁘아는 “은은한 음영감의 눈 화장과 오렌지 브라운 톤의 매혹적인 입술 화장을 제안한다”며 “이번에 출시한 에스쁘아 가을 제품군은 톤 다운된 색상과 니트 소재에서 영감을 얻어 니트처럼 포근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헤라는 이번 계절 ‘어반 에지 스타일’을 제안했다.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진수 차장은 “투명하면서 생기 있는 피부 빛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외양을 연출하려면 ‘동안’ 피부에 세련되고 고혹적인 산호(코럴)색을 발라주면 좋다”고 밝혔다.

슈에무라는 올가을 어울릴 눈썹으로 ‘일자의 곧고 짙은 눈썹’을 꼽았다. 슈에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성애 과장은 “짙은 일자 눈썹은 자칫 딱딱하거나 부담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본연의 모양을 살린 자연스러운 눈썹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눈썹을 한 올 한 올 살려 자연스럽게 모양을 잡은 뒤 머리 색에 맞는 브로 마스카라로 눈썹 머리에서 꼬리 뒷부분까지 쓸어 넘기듯 빗질해 주면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박 과장은 “유행이라고 해서 자기 눈썹 모양과 상관없는 모양을 그리는 것은 피하고, 본래 눈썹 형태를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게 그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섀도 또한 자연스러움이 유행이기에 갈색, 누드 계열의 한 톤 다운된 색상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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