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은혜(31)의 표절 논란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의상을 표절했다며 윤은혜를 SNS 상에서 '고발'한 가운데, 5일 윤은혜의 드라마 데뷔작 '궁'(2006)에서 미술팀 디자이너를 했던 박정미씨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윤은혜를 더욱 궁지로 몰고 갔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인한 F/W 시즌 의상을 윤은혜가 똑같이 제작해 중국의 한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마치 자신이 디자인한 것처럼 소개해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그는 다음날에도 SNS에 "알고 보니 아르케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윤은혜).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 FW 한 시즌 비지니스와 콜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 빠진다"라고 폭로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윤은혜 소속사는 7일 "윤춘호 디자이너의 옷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며 "더 이상의 F/W 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누구나 얼핏 보기에도 쉽게 표절이라는 의혹을 갖기 충분한 결과물을 놓고, 오히려 '적반하장' 식의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윤은혜와 2006년 '궁'에서 함께 작업한 미술팀 디자이너 박정미씨는 지난 5일 SNS에 "윤은혜는 패셔니스타를 향한 열망과 예술적 재능이 있음을 너무 인정받고 싶은 나머지 앞뒤 생각을 안 하는 듯하다"며 "옛날 일이지만 내가 만든 드라마 '궁'의 채경이, 신이 실내화도 본인이 직접 그린 거라고 '언플'하고 화제 되는 바람에 나만 속 터졌던 기억이"라는 글을 올려 과거 표절 의혹까지 들춰냈다.
현재 윤은혜 측이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한때 패셔니스타로 각광 받던 여배우의 표절 논란과 이미지 추락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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