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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야 돌아와다오

입력 : 2015-09-08 13:22:07 수정 : 2015-09-08 1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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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광장에 세워진 독도 강치 동상. 울릉군 제공
“강치(바다사자)야 독도 바다로 돌아와다오.”

독도 주변 해역에 서식하다 자취를 감춰버린 강치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동상이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광장에 세워졌다.

8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강치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3마리의 강치가족의 동상을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남양 통구미 거북광장에 설치했다.

강치동상은 수컷은 입을 크게 벌리고 동해를 호령하듯 포효하는 모습이며 암컷과 새끼 강치는 평화롭게 수컷을 바라보는 3마리 가족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청동재질로 만들어졌다.

강치 가족 동상은 본체 폭 3.5m, 높이 1.7m, 세로 2.7m 규모이고 기단은 금산석으로 폭 5.5m, 높이 0.3m, 세로 4m 규모다.

설치장소는 자연과 생태·역사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내방객에게 기념과 추억을 제공할 수 있으며 비교적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많은 곳으로 울릉군의 추천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강치 동상을 독도에 설치하기 위해 2차례 시도했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사업시행에 따른 문화재 보존과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결한 바 있다. 이에따라 해수부는 지난달 7일 독도 동도 선착장 서쪽 난간 안내판 옆 벽면에 ‘독도 강치 기원 벽화’를 설치하고 동상은 울릉도에 건립하게 됐다.

독도 강치는 동해 연안에 서식하던 바다사자 종으로, ‘가재’로도 불렸다. 19세기 독도에 서식한 강치는 3만~5만 마리로 추정됐으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일본인이 남획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1974년 한 마리가 발견된 이후 40여 년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해수부는 독도 주변 해역에 강치 같은 지느러미 형태 다리를 가진 해양 포유류인 기각류가 살 수 있는 서식장을 만들 계획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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