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도 저금리 힘입어 최고 호황
일각 “과열지역 규제 강화” 목소리도 전세난과 저금리 등의 여파로 주거와 수익용 부동산 거래가 모두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 지방 등지에선 부동산 시장 급등세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아 금융당국에서 규제 필요성이 대두하는 형국이다.
국토교통부는 7월 주택매매거래량이 11만67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2%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7월 누적 주택거래량은 72만147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7월 기준 주택거래량과 누적거래량은 모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전세물량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에 서민들이 올해 들어 주택 구입에 대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은행금리도 대출부담을 줄여 주택 거래치 증가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저금리에 힘입어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역대 최대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 법원경매에서 업무 및 상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0.2%로 2006년 6월(75.9%)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낮아 은행에 돈을 넣어봐야 충분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자 여유자금이 상가 등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업무 및 상업시설의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30.7%로 지지옥션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올 들어 계속되면서 일각에선 과열 지역에 대한 규제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달 6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은 “2011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이같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현재 서울과 수도권만 적용)을 탄력적으로 강화하는 등의 규제 수단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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