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은 대체로 이란 핵협상 타결의 성과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의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 이어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핵문제와 함께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나진·하산 개발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도 북핵 문제와 함께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9·3 항일전쟁승리 기념일 행사의 박근혜 대통령 참석 여부 문제 등이 협의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차석대표 회동 결과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은 한·미·일 3자회담이나 양자 회담 개최가 조율 중이다.
북·일 외교장관 회담은 6일쯤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북·일 회담이 열리면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달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재조사 보고를 연기한다고 통보해 일본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리 외무상은 ARF 회의를 계기로 핵·경제개발 병진노선을 국제사회에 적극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참석 후 태국과 브루나이도 방문한다. 그는 지난해에도 ARF에서 중국 일본 캐나다 몽골 등 10개국이 넘는 나라의 외교장관, 정부 대표와 만났다.
김청중·염유섭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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