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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일본어 대화'… 불매운동 번지나

입력 : 2015-08-02 19:32:12 수정 : 2015-08-02 19: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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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한국 기업 맞나” 실망감
‘회복세’ 내수시장에 악영향 우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어로 대화를 나눈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자간 사적인 대화에서도 일본어를 쓴 것을 두고 상당수 네티즌은 ‘롯데가 한국 기업이 맞느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는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후 어려움을 겪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내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한 방송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이름 ‘아키오’로, 신 총괄회장은 아버지를 뜻하는 일본어 ‘오토상’으로 각각 불렀다. 신 전 부회장은 1954년 일본에서 태어나고 60년 넘게 거주해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뒤 인터넷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무늬만 한국인’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아이디 ‘rhea****’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한국어도 못하면서 한국에서 사업하나”라는 글을 써 2일 현재 3300명이 넘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름만 한국식이고 사상과 언어는 일본인가? 이래저래 실망이다”(rich****), “한국 재계 순위 5위 롯데의 최고경영진이 일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니 일본계 기업이라는 게 와닿는다”(poll****)는 글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있다. 광복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데다 과거사 문제로 반일 감정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실제 불매운동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wowy****’는 “롯데는 일본 회사면서 한국 회사인 것처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롯데가 유통과 관광으로 한국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롯데를 대체할 한국 토종기업을 키워 국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글을 썼다. ‘teop***’는 “지금이라도 불매운동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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