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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은 왜 생기는 걸까? 줄일 수 없을까?

입력 : 2015-07-28 16:21:00 수정 : 2015-07-28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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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은 왜 생기는 걸까? 주름에는 피부 노화의 원리가 담겨있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 장기다. 항상 외부 환경과 접촉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세포가 늙는 내인성 노화와 환경에 의한 노화가 동시에 진행된다.

노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두 가지 가설이 있다. 유전적 프로그램에 따라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주장하는 ‘프로그램 이론’과 유전인자와 단백질에 대한 누적된 환경 손상이 결국 노화를 일으킨다는 ‘확률 이론’, 이 두 가지다. 보통의 세포는 두 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노화가 진행되는데 피부에서는 광노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노화가 더 크다.

◆주름은 왜 생기는 걸까

표피층만의 노화로는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진피가 노화될 때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피부 노화에는 여러 피부 성분의 변화가 관찰되지만 특히 콜라겐의 노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콜라겐은 표피에는 없고 그 아래에 있는 진피에만 있으며 진피에서 물을 제외한 무게의 70~8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구성물질이다.

콜라겐은 피부를 팽팽하게 해주는 장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콜라겐이 변성되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것이다. 직경이 1㎜인 콜라겐이 40kg의 무게를 끊어지지 않고 견딜 수 있으니 지구의 중력이 우리 피부를 아래로 끌어당겨도 처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이건 젊은 콜라겐이 버티고 있을 때의 얘기다. 20대 중반이 지나면 콜라겐의 생성 속도는 조금씩 줄어들고 반대로 분해되는 속도는 조금씩 빨라진다. 그 결과 콜라겐 섬유들이 가늘어지고 진피의 치밀도가 줄어 느슨해지면서 피부에 주름이 잡히고 급기야는 처지게 된다.

피부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으로 무장돼있다. 특히 표피와 진피 사이에 위치하는 ‘진피-표피 경계부’는 매우 좁고 치밀한 구조물이라서 웬만한 물질들은 통과가 어렵다. 분자량이 500이하인 물질만 통과가 가능한데 콜라겐은 분자량이 무려 30만이나 된다. 당연히 바르는 콜라겐 제품이 진피에까지 흡수될 리가 없다. 각질층에서 보습 성분으로 작용하는 정도로 그칠 뿐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피부가 받는 환경적 노화 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각질층을 거칠고 두껍게 할 뿐 아니라 진피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콜라겐의 변성이나 탄력섬유에도 심한 변성을 유발한다.”며 “결국 각질은 두꺼워지고 진피는 얇아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그밖에도 모세혈관이 늘어나고 색소 침착이나 색소 소실 등의 색소 변화,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한다.”고 말했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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