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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할롤라' 26∼27일 제주·부산 스치며 호우·강풍

입력 : 2015-07-24 16:18:53 수정 : 2015-07-24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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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뀐 두번째 사례
29일 이후 장마 끝나고 무더위 시작…간간이 국지성 소나기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할롤라(HALOLA)'는 26일 낮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부산 등 남해안과 영남 지방을 스쳐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린 뒤, 같은날 오전 동해안 먼바다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태풍 할롤라 진로와 장마 동향'에 관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할롤라는 24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2㎞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소형 태풍이다.

태풍은 2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290㎞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북동쪽 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 바짝 근접하지만 내륙에 상륙할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는 게 기상청측 설명이다. 통상 태풍의 중심이 내륙을 지날 때 '상륙'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번 태풍의 특징은 많은 비, 높은 파고, 강한 바람 등 크게 세 가지다.

호우와 강풍은 동해안과 남해안 일대에 집중될 전망이다. 강풍은 영남과 제주, 호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북동쪽에 가장 근접하는 27일 오전 9시께 할롤라의 최대 풍속은 초속 24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24m는 건축물에 약간 피해가 있으며, 물보라가 소용돌이치는 정도다.

태풍이 지날 때 동풍이 강하게 부는 부산과 동해안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태풍 할롤라는 한반도에 18년만에 영향을 주는 허리케인이 될 전망이다.

태풍과 허리케인은 동일한 기상 현상이지만 발생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허리케인은 북태평양 동부 등에서 발생한다.

할롤라는 중앙태평양에서 발생했으므로 당초 허리케인이었지만, 날짜변경선을 넘어 북서태평양으로 와 태풍이 됐다.

1981년 이후 35년 간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은 사례는 총 16번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허리케인은 1997년 9월 '올리와'가 유일했다.

27∼28일 이후 찬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고,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은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은 29일께 북한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따라서 29일 이후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고, 간간이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양진관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은 한반도를 스쳐 지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진로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기상예보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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