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1981년 선보인 ‘페리오치약’은 현재까지 15억5000개(150g 기준)가 팔린 ‘국민 치약’이 됐다. 페리오치약은 국내 시판 중인 치약 중 최장수 오랄케어 브랜드다. 현재 국내 치약시장 점유율 29.1%(2015년 닐슨 데이터 기준)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페리오(Perioe)’는 국내 최초의 잇몸건강을 고려한 브랜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잇몸의’라는 의미의 ‘periodontal’에서 이름을 땄다.

1980년 국민 1인당 192g이던 치약 사용량이 10년 만인 1990년에 503g으로 2.6배 늘어나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는데, 이러한 성장을 페리오치약이 주도했다. 페리오가 시대를 관통하며 전개해 온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철저한 소비자 관점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제품 개발에 있다.
페리오는 국내 최초로 입 속 고민에 따라 골라 쓰는 페리오 케어 시리즈(캐비티 케어, 브레쓰 케어, 검 케어) 3종 치약을 출시해 시장은 석권했고, 치약부터 구취전문 치약 ‘페리오 46㎝’, 치석전문 치약 ‘페리오 클링스’ 등 맞춤 세분화 전략으로 페리오의 오랄케어 전문 브랜드를 강화했다.
2011년 출시된 ‘페리오 46㎝ 치약’은 사람 사이에 친밀감과 유대감이 형성되는 거리가 46㎝라는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학설에서 힌트를 얻었다. 상대방에게서 구취가 나면 가까이 가기 꺼려지는데, 페리오46㎝는 사람과 사람이 가장 친밀함을 느끼는 46㎝ 거리에 더 가까이 자신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취를 제거해 준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이다. 2013년 선보인 ‘페리오 토탈7 치약’은 7가지 구강 케어 기능을 한 개의 치약에 담은 제품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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