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1970∼80년대. 아버지들은 월급날이나 가족 생일이면 퇴근길에 시장통으로 향한다. ‘통닭’을 사기 위해서다. 가마솥에서 막 튀긴 통닭을 누런 봉투에 담아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별미인 통닭을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담긴 통닭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 방식대로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통째로 튀긴 통닭이나, 가마솥에서 튀겨낸 전통시장 통닭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옛날통닭’이다. 옛날 통닭은 30여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는 장년층뿐만 아니라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봉이통닭 ‘닭을 통째로 튀겨 옛날통닭 맛 그대로’
또봉이통닭은 우리 고유의 옛날 맛을 그대로 살렸다. 대표 메뉴는 ‘옛날통닭’. 15가지 메뉴 중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옛날통닭의 인기 비결은 1마리에 8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전통 통닭의 풍부한 맛을 꼽을 수 있다. 최종성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에 의한 100% 국내산 신선육을 공급받는데, 특수 염지(鹽漬)된 닭을 텀블링 작업을 거쳐 24시간 저온 숙성한 뒤 특제 파우더(튀김옷)를 얇게 입혀 튀겨낸다”며 “옛날 통닭의 쫄깃쫄깃함을 재현하고, 퍽퍽한 가슴살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생후 40∼42일의 닭만 쓴다”고 말했다. 특히 닭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70∼100마리 튀기면 새 해바라기유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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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방송에서 인기 방송인들이 ‘옛날통닭’을 주제로 방송하고 있다. 또봉이통닭 제공 |
◆BBQ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더욱 바삭하게’
국내 1위 치킨프랜차이즈 BBQ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옛날통닭’을 선보였다. 치킨시장의 복고 열풍을 이끌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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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의 ‘옛날통닭’ |
BBQ 관계자는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신선한 닭에 BBQ만의 레시피 노하우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만4900(한 마리 기준). 고객주문 전화(1588-9282) 또는 BBQ 홈페이지와 BBQ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놀부 ‘가마솥서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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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가 론칭한 ‘놀부 옛날통닭’ 매장 전경. |
◆꿀닭 ‘특허 발효기술 적용한 원육 사용’
닭강정 프랜차이즈 꿀닭도 ‘옛날통닭’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옛날통닭’은 튀김옷을 얇게 입혀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강조했으며, 모 회사인 대대푸드원의 특허 발효기술을 적용한 원육을 사용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또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도 한 마리 8500원, 반 마리 4500원이다. 포장지도 과거 아버지들이 퇴근길에 집에 들어오면서 한손에 쥐고 들어왔었던 추억을 되살려 노루지 형태의 봉투로 제공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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