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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한 컨설팅업체 회의실에서 진행된 `의료기기 미국 수출컨소시엄` 행사에 참석한 한국과 미국 업체 관계자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보니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가 않다. 자체 해외마케팅 능력이 떨어지고 해외 시장 정보를 얻기도 쉽지가 않다.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행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컨설팅업체 회의실. 일회용 밴드 등 의료소모용품 생산업체인 에버레이드의 전형일 이사가 미국 회사 관계자와 열심히 상담을 하고 있었다. 전 이사가 밴드에 물을 묻혀 흡수력이 뛰어남을 설명하자 미국 회사 관계자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전 이사는 “우리 회사 제품은 상처에서 난 진물을 빨아들이는 기술이 뛰어나다”면서 “중국,베트남 등이 의료소모용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한데 더 큰 미국 시장을 열어 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는 에버레이드와 맨엔텔 등 7곳. 이 업체들은 이날 미국 의료기기 관련 업체 17개 업체를 상대로 자사 제품을 적극 설명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의지를 보였다.
3차원 균형 훈련기를 개발한 맨엔텔 길석용 이사는 “기존 제품은 한쪽 다리의 감각을 잃은 환자가 수평운동으로 재활 훈련을 하게 도와주는데 우리 제품은 수직운동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미국 업체들 반응이 좋아 앞으로 몇차례 오가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미국 내 의료기기판매대행업체인 JKICT, 미 컨설팅업체 스펙트럼그룹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전날 세미나, 이날 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9일 워싱턴 시내 대형병원을 방문해 선진 의료기기 현황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끝이 난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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