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자료 = (왼쪽부터 시계방향) 빕스 ‘1997 스테이크’, 파리바게뜨 ‘옛날 콩고물빵’, ‘그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 뚜레쥬르 ‘엄마랑 장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 |
외식업계에서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 메뉴’들이 인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스테이크 전문점 빕스(VIPS)는 여름 시즌에 맞춰 ‘빕스 1997 스테이크’를 상시 메뉴로 재 출시 했다. 빕스 1997 스테이크는 지난 3월 브랜드 론칭 18주년을 맞아 8일간 한정 판매한 제품이다. 불고기 소스를 발라 구워낸 호주산 등심에 쪽파와 버섯을 곁들여 복고풍 메뉴를 완성했다. 또 CJ푸드빌 계열의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지난 2월 ‘엄마랑 장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를 출시하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수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목표 대비 120% 판매량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국산 팥을 활용한 ‘그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를 출시했다. 그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는 곱게 간 얼음에 100% 국내산 팥과 찹쌀떡, 콩고물을 올린 전통 팥빙수 메뉴다. 48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한 전남 신안 팥을 사용해 퀄리티는 높였다. 지난 해 말에는 국내산 콩고물과 설탕을 버무린 ‘옛날 콩고물빵’을 출시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살아있는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도 복고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 ‘놀부 옛날통닭’을 론칭하고 가맹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젊은 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복고풍의 옛날 치킨을 모던한 스타일과 접목했다. 가마솥에서 통째로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복고풍 옛날통닭 외에도 꿀과 버터를 조합한 ‘허니빠다치킨’, 치즈가루를 듬뿍 뿌린 ‘눈꽃마을치킨’ 등 다양한 치킨 메뉴를 갖췄다. 무공해 천일염과 곡물 함유 파우더를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옛날식 통닭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눈길을 끈다. 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1977년 삼성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39년째 운영 중인 장수 브랜드다. 옛날 시장에서 먹던 시장 통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메뉴인 ‘1977 옛날통닭’은 비법 야채 염지수에 숙성시킨 국내산 닭을 통째로 두 번 튀겨내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낸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1977 옛날 통닭에 아삭한 숙주샐러드를 곁들인 ‘숙주통닭’과 모짜렐라 치즈와 누룽지를 더한 ‘치즈밥통닭’ 등의 트렌디한 메뉴도 선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복고 콘셉트의 다양한 TV프로그램이 방영되며 복고 열풍이 시작됐다”며 “이러한 복고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외식업계에서는 스테이크, 빵, 통닭 등 옛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풍 메뉴들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팀 f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